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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 되기로 유명한 문사철 중 철학과에 진학한 강이루.
같은 철학과 동기 김지훈의 ‘너튜브가 미래다’라는 꼬임에 넘어가 촬영을 위해 폐교인 ‘도원 고등학교’에 들어갔다가 기현상에 휘말린다.
사지 멀쩡하게 살아 돌아가겠다고 냅다 기현상 내 존재에게 사기를 쳤다.
문제는 그 사기가 너무 잘 먹혔다는 점이다.
“허락해 주신 줄 알았는데.”
“내가 언제?”
“대가 없이 부탁을 들어주면 특별한 사이라고 했잖아요.”
나 좋다고 쫓아오는 기현상 내 특수 개체를 어떻게든 안전하게 이용해 먹어야 한다.
강이루는 과연 본래의 무계획 개백수 철학과 대학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침착하게 생각해 보자.
나는 기현상 내 일반 및 특수 개체들에겐 외부에서 들어온 바퀴벌레다. 바퀴벌레를 보면 보통은 기겁하고, 박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게 당연한 반응이다. 평범한 사람들도 자기가 못 잡을 것 같으면 홍당무 마켓에 바퀴벌레 잡는 아르바이트 구인 글까지 올리지 않던가.
그런데 나의 경우, 나는 말하는 바퀴벌레다. 카프카의 《변신》에 나오는 그레고리 씨와 같은 상태란 뜻이다. 집에 그레고리 씨가 나타났다? 나라도 손님으로 대접할 거다. 일단 말이 통하는데 냅다 죽이는 건 좀 그렇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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