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일한 구원자. 내 첫사랑이자 주군, 로이드. 그를 위해 가족도 등지고 희생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배신이었다.
"살리지 마. 괜히 부담스러운 상황만 일어난다고."
이 개새끼가.
하지만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나를 미워하는 줄 알았던 가족들이 나를 대신해 죽었다는 사실이었다.
"기회가 또 있다면..."
형용할 수 없는 죄책감과 깊은 배신감 속에 나는 의식을 잃었다.
그대로 죽은 줄 알았건만.
나는 10살 무렵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뭐?
사실은 여기가 책 속이라고?
<황궁의 사생아로 살아남기>
로이드, 아니 빙의자 김태헌이 주인공인 판타지 하렘 빙의물.
나는 단순히 그를 위해 준비된 도구일 뿐이었다.
그래서 이번 생엔 결정했다.
주인공인 그를 이 소설에서 하차시켜 버리기로.
그 전에,
“원래 네 자리에 앉아서 처먹으라고.”
“개 같은 성질머리는 여전해.”
나한테 입덕부정기 중인 가족들 교육좀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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