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물 #컨셉충에스퍼X가이딩못하는가이드
#여우연하공 #고용주공 #국민영웅공
#능력무심수 #돈미새수 #전직군인수
“에스퍼 하나만 죽여 줘요.”
각성자가 생긴 시대, 돈으로 오염도를 낮춰 지금까지 살아남은 E급 가이드 ‘돈미새’ 하성호.
에스퍼 전용 호스피스 병동의 청소부로 일하던 그는 히든 스킬 ‘꿈의 추방’으로 한 에스퍼를 죽인 뒤 수상한 에스퍼 ‘백예준’으로부터 에스퍼를 죽여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내 밑에서 일해 볼래요?”
“20억.”
“좋아요.”
돈을 목적으로 시작한 계약이었으나 어쩐지 예준이 눈에 밟히는 성호.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지지만, 예준은 여전히 성호의 위험을 방관하고 성호는 예준에게 선을 긋는다.
그리고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듯 세상은 끊임없이 그들을 위협하는데…
[미리보기]
“형.”
툭.
끈이 하나 풀렸다.
“우리 같이 좋은 거 할까?”
본인이 묶어 놓고 그걸 또 풀어 헤치다니.
도대체 날 가지고 뭘 하고 싶은 건지 감도 안 왔다.
수발을 들고 싶은 건지, 갖고 놀고 싶은 건지.
“죽고 싶으면 해 봐.”
나는 몸을 돌려 옥상을 가로질렀다. 그 과정에서 매듭이 풀린 허리춤의 환자복이 펄럭여, 흉터뿐인 맨살이 밖으로 드러났다. 흉터며 문신이며 남에게 보이는 걸 꺼리는 터라 지금 이 상황이 불편했다.
“매번 느끼지만….”
백예준이 무어라 중얼거렸다.
신경 쓰지 않고 성큼성큼 거리를 벌려 문으로 다가갔다. 옥상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고 살짝 벌어져 있어서 몸으로 밀면 열릴 것 같았다.
“하성호가 하는 말은 무게가 다르네.”
달칵.
열려 있던 문이 녀석의 손에 의해 닫혔다.
“이렇게 와닿는 살해 협박이라니.”
분명 멀어졌던 목소리가 귀 뒤에서 들려왔다. 따라오는 발소리 하나 없었는데, 녀석은 바로 등 뒤에 서 있었다.
“너무 무섭잖아.”
무방비한 목덜미로 칼날 같은 한숨이 내려앉았다.
벌어진 환자복 사이로 들어오는 손가락의 감촉에 베일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 아득해지는 감각이다.
“나 좀 안아서 달래 줘요.”
녀석은 말하고 또 웃었다.
내 양쪽 어깨는 박살 났다. 팔이 묶인 걸 알면서 하는 말이다.
분노가 끓어오르다 못해 피가 차갑게 식었다. 뒤돌아 녀석을 쳐다봤다. 평소의 그 천진한 낯짝이었다.
ho3335 LV.3 작성리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