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비체련

청비체련 완결

<청비체련> 환이라는 나라 중에서도 동환에 위치한 어느 가난한 빈민가. 특별할 거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것이 전부였던 이 마을에, 환에서 가장 큰 영지인 서환의 영주인 서이준이 찾아온다. 그 가난한 마을에서 그래도 가장 떠받들어지는 의원님의 수양딸이었던 이름 없는 소녀는, 의원님과 친분이 있다며 그 집에 머물게 된 이준에게 조금씩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차갑기만 하던 그도, 차츰 그 마을에서 지내게 되면서, 이름 없는 소녀의 따뜻한 성품과, 또 마을 사람들의 인정 많은 마음씨에 끌려 그곳에 동화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무런 표현도, 어떠한 말도 없이,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같은 마음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이준으로 인해 자객이 마을에 숨어 들어와 마을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던 아낙이 죽어버리게 되고, 죄책감으로 이준은 평소 귀여워하던 그 죽은 아낙의 아이만을 데리고 빈민가를 떠나려 한다.
신분의 벽과 어떠한 확신도 없는 두 사람의 관계 앞에서 그저 절망 밖에 할 수 없는 두 사람.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시련은 그들의 멀지 않은 미래에 어깨를 벌리고 그렇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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