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공작님께

사랑하는 공작님께 완결

#고구마 #후사이다 #노력형도도녀 #시리어스 #회귀없음 #본격현실인지로맨스

하수인들이 다 보는 앞에서
자신에게 새로운 여인을 소개하는 그는 당당했다.

루이얀에게 첫눈에 반해 열렬히 구애하며 쫓아다니다가 결국 그와 결혼에 성공한 이실리아는, 그에 걸맞는 우아하고 도도한 공작 부인이 되고자 발랄하고 솔직하던 원래 성격을 버리고, 조용하고 도도한 성격으로 변해 사교계에서 이름을 높인다. 사실 그녀가 사교계에서 좋은 위치를 갖고자 하는 이유는 남편이 공작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딸이 말을 못하기 때문에 딸이 무시당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원래 무심하고 애정표현이 없던, 5년이 다되어가는 결혼 생활에 다정함과 애정은 부족했지만 다툼도 없었던 그들의 관계에 안주했던 이실리아. 그녀는 어느 날 남편의 내연녀를 남편으로부터 소개받는데….

[미리보기]

“정식으로 소개하지. 앞으로 내 첩이 될 마릴리안 반 인데릭 영애다. 마리, 이쪽은 내 아내인 이실리아 폰 엔드리안즈예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부인. 마릴리안 반 인데릭입니다. 편히 마리라고 불러주세요.”

흘러내리는 붉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여인은 조용한 어조로 말했다. 이실리아는 그녀가 건넨 인사에 침묵으로 답했다. 인데릭이라면 제 남편과 같은 공작 가가 아닌가. 그것도 개국공신이자 뛰어난 기사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붉은 머리와 호박빛 눈동자는 인데릭 가문의 색이다.

…진심인가. 이실리아는 입안에 맴도는 말을 삼켰다. 첩을 들인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이해할 수 있었다. 몇몇 귀족이 본부인 외에 은밀하게 정부를 두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니 이해할 수 있다. 결혼한 지 5년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이실리아와 루이얀은 그 흔한 부부싸움조차 없었다. 그가 만일 나에 대해 해소하지 못할 화가 있다면, 정부를 둠으로써 그 점을 해결할 수 있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마음은 아팠다. 눈앞의 여인을 보는 남편의 눈빛이 제 눈을 찔렀고, 그녀를 대하는 부드러운 말투가 제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수인들이 다 보는 앞에서 자신에게 새로운 여인을 소개하는 그는 당당했다. 이실리아는 납득했다. 귀족, 그것도 공작인 남편이 집 안으로 여자를 들인대도 제가 뭐라 할 권리는 없었다.

그럼에도 가슴이 아팠다. 이성은 그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마음은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실리아는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고 사라지는 두 남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당신은 알고 있는가? 도도한 공작부인이 왜 분주했는지, 조용하던 홀 안에 왜 하수인들이 모여 있는지, 내일이 무슨 날인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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