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드래곤 라자'의 새로운 부활을 다룬 기념 신작 『그림자 자국』은 현실처럼 생생한 가공의 세계 속에서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놀라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인간과 드래곤을 잇는 '라자'를 소재로 다룬 『드래곤 라자』의 시대로부터 천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마법과 전설이 잊혀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예언자와 1000년 전 아프나이델이 만들어낸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번에도 위트 넘치는 대사와 개성 넘치는 인물, 마치 추리 소설을 보는 듯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 등 이영도만의 특별한 재미가 돋보인다. 게다가 1권이라는 짧은 이야기에서 드래곤과 인간의 스펙터클한 전면전이 벌어진다. 숨가쁘게 몰아치는 이야기는 그동안 8000쪽 이상의 대하 장편소설과 최초로 단권 장편소설로 구성됨으로써 그 짜임새를 더했다."
위시헌터 LV.24 작성리뷰 (50)
별점 5점을 주고 나서 오랜만의 추억에 젖어 드래곤 라자와 퓨쳐 워커의 내용을 반추하는 경험은 보너스라고 할 수 있다.
Moreader LV.39 작성리뷰 (129)
마법의 가을은 끝났으니까
스테비아 LV.9 작성리뷰 (8)
조가 LV.32 작성리뷰 (91)
루피카 LV.23 작성리뷰 (54)
사료중독걸뱅이 LV.18 작성리뷰 (32)
Akane23 LV.20 작성리뷰 (39)
한권 읽는대 소름이 몇번 돋은지 모르겠다
이용도님 작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기사도 LV.52 작성리뷰 (239)
귀리밥 LV.20 작성리뷰 (35)
그때만큼 아프지는 않았다.
그래도 아팠다.
20대 초반 10년 좀 안되던 시절 읽었을 때 글 속 장치가 뭔지도 모른 상태로 읽어도
마음이 아팠다.
주인공이 너무 불쌍했기 때문이다.
예언자.
보석세공사, 한 여자를 사랑한 사람, 살고싶은 사람.
그 외에 많은 정체성이 고작 저 세글자에 모든것이 먹혀버린 인물이었다.
마치 퓨처워커의 미처럼 이미 정해진 인형극을 춤추는 사람이라는 것도 더 비참해 보였다.
읽기가 무서워 전부 읽고 책장에 모셔두었다가
불현듯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다른 소감들을 찾다가 목차의 장치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불행에 파묻힌 글을 다시 읽어보기로 하였다.
에이다르 바데타, 2명의 국왕, 프로타이스.
결과적으로 감상 자체는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그냥 사람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고
얼마나 쉽게 상처입힐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정당화 할 수 있는지 보여준 글이었다.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부정할 수 없었던
그런 씁쓸한 글이었다.
행츄 LV.8 작성리뷰 (6)
어두운 분위기가 몰입을 도와주고, 오히려 드래곤라자보다 재밌던 작품.
플랑드르 LV.3 작성리뷰 (1)
그러나 예언이라는 주제를 한 소설의 대주제로 잡는건 굉장한 도전이다. 군상극과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을 예측불가능성의 그늘 아래에서 노니게해야 하는 판타지 소설에서는
예언이라는 골자에 소설의 내용을 욱여넣는 무리한 전개를 감당해야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영도는 여기에 흥미로운 설정을 섞었다. 까딱하면 이야기의 전체 골자를 무너뜨릴수 있는, 작품 내외적으로 치명적인 무기를.
그림자 자국의 모든 이야기는 그런 무기인 '그림자 지우개'로부터 비롯된다.
사용자가 떠올리는 단 대상의 모든 '역사'를 지워버리고, 자신조차 그것을 지웠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도구.
그림자 자국이 드래곤 라자의 후속작이라 명명하는 사람들 때문에 읽기전에는 이 소설또한 판타지 소설의 골자를 따라갈것이라 예상했으나
이 도구가 등장한 시점부터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에 가까운 느낌을 받게 된다.
앞서 이야기했듯, '예언' 이라는 미래를 확정시키는 힘과, '역사'를 지워 인과를 없던걸로 하는 그림자 지우개의 대치는 그 광오함에 맞게 굉장히 난해한 이야기를 수반하게 된다.
예언은 역사를 수반하나? 결과만이 남은 예언이 과연 예언일까 아님 그저 인과의 부산물일까? 같은 거대한 철학적 담론에 가까운 이야기부터
이영도 특유의 군상극과 소시민적 감정의 세밀함이 내던지는 사랑과 증오, 사랑의 결실과 그 과정에 대한 소멸.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예언이자 과거이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인지 더듬어 가며 읽는 그림자 자국은
마치 독자로서 소설의 그림자를 더듬어 가며 그 자국을 만지며 이야기를 탐독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드래곤 라자? 시대가 너무나 지나간 판타지 소설인데...그 후속작이라고?' 라는 감상보다는
이영도의 완숙하고 단단해진 필력으로 써내려가는, ip만 드래곤 라자인 패러독스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라는 느낌으로
살면서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한다.
왜, 단 한권뿐인 분량이다. 정말 마땅히 그러지 말아야 될 이유또한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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