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대신 마침표(.)를 쓰는 이상한 소설.
달빛조각사처럼 집필된 지 시간이 꽤 지난 작품들을 사소한 이유로 읽지 못하기에, 그와 비슷한 제작계 작품을 찾았다.
미묘한 설정 문제가 좀 있다. 정말 미묘해서 딱 지적하기는 애매한데 설정 문제가 없다고 하기도 좀 애매하다.
능력이 넘치는데도 노력을 멈추지 않는 특이취향을 가진 주인공이다.
제작계 주인공이라서 퀘스트 보상이 좋은 등급의 제작용 재료가 나오는 부분 등 일반적인 게임 시스템과 달라서 조금씩 위화감이 느껴질 수 있다.
엔딩이 좀... 이건 열린 결말도 아니고 원래 열린 결말이어야 하는데 작가님이 대충 지푸라기로 덮어서 닫은 결말이 된 느낌이다.
엄청 급하게 끝낸 느낌이 들다가도 여태 읽어온 문체 자체가 왠지 좀 급한 감이 있던 걸 생각해보면 그냥 작품 내내 주인공이 뭔가 만드느라 급급했던 것 같기도 하다.
고구마가 전혀 없어서 조금 이상하다.
심지어 연애, 꽁냥거리거나 썸타는 것조차 없이 만들기만 한다.
게임시스템 자체는 2000년 구닥다리 기술과 2020년 기술이 이상하게 합쳐진 느낌이 들고,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반응도 과거의 기술 기반부터 현재까지 오가기에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작가님 연세가 좀 있으시다고 생각하면 납득 가능한 정도.
아무튼 뭔가 좀 이상했지만 고구마도 없었고 편한 마음으로 읽었다.
타임 킬링? 무슨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 안 나고 어쨌든 딱히 중요한 주제나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