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서울기담> -서울은 두 개다. 보이는 자의 서울과, 보이지 않는 자들의 서울-
서울에는 이상한 것들이 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산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자유로 귀신은 제자리에서 리젠된다.
아차산 홍련봉의 고려시대 성벽 유적지에서는 진단구가 발견된다.
노량진 재수학원 거리엔 사람의 우울함을 먹는 괴물이 산다.
경동시장의 고아들을 돌보는 유난스러운 아주머니는 호랑 어미다.
7년 동안 고시생을 뒷바라지한 아가씨는 우렁각시로, 힘이 장사다.
35년 전 선운사에서 도둑맞았던 팔상탱화의 행방은 어찌 되었을까?
청계천을 떠돌며 처녀를 삼키는, 여의주 두 개 문 이무기.
서울숲을 알몸으로 덜렁이며 뛰어다니는 홍동지.
왕십리 사거리에선 거대한 신수神樹가 자라나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맷돌은 돌리면 소금이 나온다.
그러나 그것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한 존재들을 영원히 안녕하도록 인도하는 문화재청 특수팀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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