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호수

그림자 호수 완결

강자의 유희는 긴 세월을 지배하고 죽음과 삶의 모순이 그들을 갉아먹는다. 책 세 권이 황하강을 향해 날아갔다. 한 권은 물살을 따라 하류로 흘러갔고, 한권은 아래로 가라앉았으며, 또 다른 한 권은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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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초반이 특이하다. 거의 일기의 서술로 진행이 되다가 어느 순간 형식이 변한다.
형식의 변하면서 시선도 전환되는데 그 부분이 상당히 적절하다.
문체가 꽤 건조했던 기억이 있는데 사건의 진행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취향 많이 탈 책이다. 초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극과 극이기 때문이다.
먼치킨을 기대할 독자들은 초반에 떨어져 나갈텐데 초반은 정말 물그림자가 비친 호수 같은 분위기다.
반대로 계속 그런 느낌을 원할 독자들은 후반에 가서 놀랄 수도 있다.
정작 제목이 저렇게 붙은 이유는 끝까지 다 읽어야 유추할 수 있다.
다행히 나는 어느 쪽이건 상관이 없는 편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덧)완결까지 종이책을 사서 선반 위에 두었는데 본가를 한동안 떠나 살던 사이에
이사하면서 어머니가 짐이 된다고 버리셨다. 지금도 가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2021년 4월 29일 12:01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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