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풍령> 야망(野望)에 불타는 사나이들, 천하제패(天下制覇)의 대망(大望)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친혈육마저도 가차없이 베어버리는 냉혈인간(冷血人間)들을 일컬어 우리는 마도인(魔道人)이라 한다.
무림 삼천년(三千年) 역사상 수많은 대소 혈겁(血劫)을 일으키며 천하제패(天下制覇)의 끝없는 야욕을 불태웠던 그들이지만, 언제나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처절한 패배(敗北)와 좌절(挫折) 뿐이었다. 마도인들은 늘 습기차고 어두운 음지(陰地)로 숨어 들어야 했고, 죽음처럼 그들의 전신을 휘감아 오는 칠흑같은 어둠만이 마도인들의 유일한 터전이었다.
마도(魔道). 오직 강함(强)만을 숭상하는 지상(地上)에서 가장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무림의 이단자(異端者)들. 굴욕(屈辱)으로 점철된 세월은 이들에게 피의 율법을 만들게 했으며, 백만 마도인들은 그 율법(律法) 아래 뭉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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