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인> 에피루스 베스트 무협 소설!
아버지!
당신은 천하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십 년 전만 하더라도 무적검룡이라 불리우시며 천하를 질타하시던 자랑스러운 저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나 그 위대함이 지나쳐 스스로 무너지신 못난 아버지이시기도 하십니다.
십 년 전, 그 날…….
운명과도 같은 사건은 아버지의 모든 것을 앗아 갔습니다.
수십 년 간 쌓아왔던 아버지의 명성도, 수백 년 간 쌓아왔던 무적검보의 위명도 한낱 물거품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무림공적으로 몰려 억울하게 눈을 감으셨지만 묻힐 땅 한 평 얻지 못하셨습니다.
이것이었습니까?
아버지께서 그토록 갈망하시던 무림천하가 바로 이러한 것이었습니까?
아버지께서 온몸으로 쓰셨던 무림공적이라는 오명의 굴레.
그것이 사실이라면 소자는 지금 죽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천하의 안위를 걱정하며 밤잠 주무시지 못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익히 보아 왔던 소자가 어찌 그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께서 강호정복을 노리는 대마두였다는 사실을 소자는 결코 믿을 수 없습니다.
소자가 이 개 같은 세상에서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까닭은 아버지께 쓰신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기 위함입니다. 찬란한 무적검보의 위명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 소자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나의 아버지시여!
소자를 지켜봐 주십시오.
기필코 천하제일인이 되고야 말 이 소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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