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이세계물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편인 소설.
1,2부의 아득바득 생존에 매달리는 스토리와 3부의 성장스토리, 4,5부의 학원물 스토리는 각각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작가가 처음부터 엔딩까지 다 구상하고 쓴건 아닌것 같다. 그냥 손가는 대로 쓰다가 이렇게 된 듯.

결론적으론 짱쎈 주인공한테 온통 휘둘리는 주변인물들 감상이 제일 재밌는 소설이다.
대부분의 여작가가 그렇듯이, 사건을 빵빵 터트리는 대신 인물들 감정 묘사에 집중하는데 특히 4부 이후에 작품이 학원+연애물로 방향을 틀면서 이 장점이 극대화된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소설임.

주인공과 조연들의 캐릭터가 모두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살아있으며 또한 세계관이 대단히 매력적이다. 이 세계관으로 활극을 써도 괜찮았을 듯 한데 좀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