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로서 명예롭게 죽으면 발키리가 죽은 전사를 이끌고 간다는 곳, 발할라

하지만 이 글의 발할라는 현대의 자본주의에 침식당한 발할라입니다.

신계의 주민들은 스마트폰,tv,인터넷 등의 매체들을 이용하고 공장 등의 산업시설, 수자원관리 축산관리 등의 공무원 등 현대의 산업구조와 사회인프라까지 갖춰져 있구요.

대충 로마제국을 바이킹이 침공할 시기니까 8~10세기 사이, 발할라라는 신화 속의 장소에 자신이 발을 디디게 된 것에 감격하지만 전사로서 살아온 주인공은 그런 발할라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싸움을 좆아 투기장에서 다시 싸워나가게 됩니다.

초반의 배경설정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북구신화 그리스로마 기독교 유일신(맥거핀) 동양계 신선들 곤륜산(주인공 파워업소스 하나 던져주고 맥거핀화) 기계장치의 신?(맥거핀화)

스마트폰-커뮤니티 등을 이용하는 신들의 채팅과 코스피같은 신들의 신성 주식 시장 등의 요소들이 재미있었고,

똑똑하진 않지만 전사로서 우직하게 밀고나가고 강해지는 주인공도 좋았고

주인공이 신성을 얻으면서 그 신도들이 신계에서 벌어진 일들을 가지고 해석하는 일이라던지 ( 단순히 주인공과 해당 신이 사이가 좋지 않아 싸운 것을 예언으로 풀이하는것?) 신계에서 몇 달이 인간계에서 몇 년이라서 뭔가 베르나르의 신에서 나오는 신 후보생들 간의 문명 게임이 생각나 재미있었어요.

다만 올림포스 신들은 전투력 측정기로 전락해 동네북 취급을 받은 것과, 손오공은 주인공 파워업으로 무기 하나 던져주고 묘사 실종된것, 중반부부터 주인공이 신성을 얻은 이후 너무 빠르게 강해져 긴장감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별로였습니다.

주인공 외의 인물이 루프중 = 최종악역이라는 뻔한 공식을 그대로 따라간 점도 아쉽습니다. 너무 초반부터 얘가 악역이야 하고 보여주는 것 같아서 김이 좀 샌 느낌도 있어요.

하지만 매력적인 주인공 타입과 초반의 독특한 설정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