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이름이 없다. 아니, 이름이 없다기보다는 변변한 이름으로 불린 기억이 없다. 부모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고아였기에. 그러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철검이라 불렸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엔 철검무적이 되었다. 언제였던가 아마도 내 나이 예순이 되기 전일 것이다. 무공의 극을 체험하고부터 기이하게도 늙어가던 몸과 마음, 정신이 맑아지고 건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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