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과 나

활과 나 완결

<활과 나> 「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어.」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그러나 ‘번듯한 과거 급제자’만이 없는 집안의 외동아들 서한.
과거 급제를 위해서라며 아버지께서 사다 주신 ‘영험한 활’을 받았으나, 활에 붙어 있는 것은 이 활을 잡으라 종용하는 웬 ‘잡귀’였다.

“힘을 가진 자가, 어찌 저런 자들을 내버려 두겠단 말인가!”
현재 ‘활의 대가’라 불리는, 전 대의 ‘활의 대가’를 스승으로 두고 있는 활잡이 이열이.
진정으로 원하던 것을 손에 쥐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하며 살아가다, ‘활’을 가지고도 절대 잡지 않겠다 말하는 불만투성이 선비를 만나게 되었다.

반정이 일어나건 말건 세상의 흐름에는 관심도 없이 제 일만도 버거워 하던 한 선비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며 고요히 살아가기를 원했던 한 사내가 어떤 ‘활’을 두고 마주친다.
두 사람(+귀신 하나)의 만남은 수많은 인연을 끌어들이고, 이윽고는 뒤엉키고 만다.

평생 활을 대하며 살아간 자의 혼과, 그 혼에 휘말린 어떤 선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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