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마제

천년마제 완결

<천년마제> 주인공 탁옥룡. 어릴적 부모의 버림을 받은 옥룡은 탁가장원의 탁천 영을 양부로 하여 성장한다. 십오세 되는 해에 옥룡마궁의 마궁도들에게 습격을 당해 양부를 잃고 정혼자 이수운까지 행방불명된다. 천년전의 무공을 이어받아 혈영마협으로 활동, 여러 사건 여러 파벌의 힘에 여러 이야기가 펼쳐진다.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되며, 친부모도 보게 된다. 무협지의 포맷이 그렇듯이 비슷한 내용이 전개되고는 있으나,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현실을 적용해서 읽는다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본다.

<맛보기>

도도탕탕(滔滔蕩蕩)한 무림사에 거대한 분수령이 되는 사건이 있다. 일천 년 전, 마왕동(魔王洞)을 세우고 천하혈세(天下 血洗)를 시작한 고금제일거마(古今第一巨魔)의 출현이 바로 그것이다.

― 마중지존(魔中至尊)! 그는 그렇게 불렸다. 마(魔)의 하늘을 이룩한 그는 고금에 전해지는 온갖 종류의 마공을 익히고, 그것을 마왕류(魔王流)로 통합 해 전대미문의 마공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하늘의 징계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다. 국법(國法)은 그에게 있어 못쓰는 종잇장이었고, 인륜 (人倫)은 그에게 있어 냉소할 대상에 불과했다.

그는 약관의 나이에 출관해 무림거파 하나를 멸문시킴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무려 일갑자 동안 그는 천하를 독패(獨覇)하며 수많은 곳에 피의 바다와 시체의 산을 쌓았다.

대혈겁(大血劫)! 피의 수레바퀴는 구르는데 누구도 그것을 멈출 수 없 었다. 어떤 상대도 그를 꺾지 못했다. 그것이 일국(一國)이거나 어떠한 거대문파(巨大門派)라 할지라도 그를 이길 수 없었다. 그는 영생(永生)토록 꺾이지 않을 존재였기에, 선(善) 은 그를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금제(禁制)로 몰지 못 한 채 숨어 지내야 할 듯 보였다. 그러던 중 세 곳에서 은밀한 실종 사건이 발발했다.

달마조사(達磨祖師)의 사손(師孫)이 되는 혜장(慧藏)! 그는 달마가 남긴 소림의 절기를 완벽하게 터득한 고 승이다. 그는 숭산에 입산 후 단 한 번도 산하로 내려 간 적이 없었다. 육십 년 내내 면벽암(面壁庵)에 은거한 채 달마가 남 긴 불문의 절기를 수련해 왔다. 그런 그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것이다, 소림절학 중 가장 강하다는 천강복마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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