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만리

건곤만리 완결

<건곤만리> ▣서장(序章)

무림사가 시작된 이래 어느 시대에도 최강자는 있었다. 그러나 감히 범접할 상대조차 없었던 미증유의 최고수(最高手)는 단 한 사람 뿐이었다.

이백여 년 전의 전설적인 기인 건곤자(乾坤子). 그는 무(武)의 신(神)이라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는 문파를 만들지 않았다. 그는 구름처럼 표표히 흘러 다니며 수많은 고수들을 단 일초에 제압하는 신위를 보였다. 정사양도를 대표하는 절정의 고수들도 그 앞에선 하룻강아지에 불과했다.

어느 날 그는 처음 무림에 등장했을 때처럼 홀연히 사라졌다. 이후 건곤자가 자신의 절학을 담은 건곤검결(乾坤劍訣)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무림인들은 중원천지를 샅샅이 뒤졌다. 심산유곡(深山幽谷)은 물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오지(奧地)에서 새외(塞外)에 이르기까지... 건곤검결을 찾으려는 발길로 뒤덮이고 말았다. 그러나 건곤검결은 바다에 빠진 돌멩이인 양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았다.

백 오십여 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단우비(段宇秘). 홀연히 무림에 출현한 인물이 있었다. 그는 기라성같은 고수를 굴복시켜 자신의 수하로 만들며 단숨에 천룡문(天龍門)이란 문파를 창건했다. 천룡문은 창설된 지 불과 수년 만에 중원대륙 십팔만리에 걸쳐 당대최강의 문파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단우비의 애검 낭흔(狼痕)은 무림 역사상 최고의 병기로 인정받았을 뿐더러, 천룡문은 유사이래 최강의 문파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하나 정작 단우비가 무림역사상 최강고수라고 말하는 이는 없었다. 그것은 바로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져 내려오는 건곤자의 전설 때문이었다.

기실 단우비는 당대의 최강자를 넘어 역사상 최고가 되고 싶은 자였다. 그는 건곤자의 후인을 찾아내 누가 최강자인지를 인증하려고 평생 동안 천룡문의 총력을 동원해 천하를 뒤졌다. 하나 그의 노력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결국 그는 범인(凡人)들이 이해할 수 없는 한(恨)을 간직한 채 세수 구십을 넘긴 후 유명을 달리했다.

천룡문주의 지위는 그의 독자인 단우강에게 넘어갔다. 단우강(段宇强). 그는 나이 삼십에 부자지간의 실전연습에서 이미 부친을 제압하여 청출어람(靑出於藍)의 효성을 발휘한 바 있었다. 당시 이미 그의 무공은 부친의 수준을 넘어섰던 것이다. 단우강이 천룡문주가 된 지 십여 년 후에 무림에 유례없는 겁난이 발생했다. 변방에서 발흥한 일월천극교(日月天極敎)란 세력이 중원에 무자비한 혈풍을 몰고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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