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적인 주인공과, 비밀을 침묵한 채 계약의 이행만을 종용하는 에고소드. 이세계에 떨어진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훌륭한 몰입 장치다. 또 회귀물 답게 회귀자 만의 정보를 토대로 어린 여자아이를 지키는 추격씬은 긴장도를 올려준다. 다양한 고유명사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주인공은 전생의 경험을 상기하며 몰랐던 비밀에 다가서는 흥미로운 여정을 헤쳐나간다.
아쉬운 점은 이야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발생한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의 경우, 크게 세가지만이 존재한다. 착한놈, 신경질쟁이, 그리고 벙어리. 모든 등장인물은 위 세개의 맛을 버무려서 인물을 조형한다.
가령 신경질쟁이 둘이 만나면 꼭 으르렁거렸다. 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싸운다. 비밀을 간직한채 침묵하는 놈과, 신경질쟁이가 만나면 신경질쟁이는 화내기만 하고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착한놈은 안타까워하며 눈물짓는 장면이 반복해서 나온다.
이 또한 꽤나 클리셰적이라 한두번은 맛있게 먹겠지만 글쎄, 소설 내내 나오면 물린다.
작가가 넣고싶은게 많았는지, 아무래도 좋은 것들에 대한 서술이 길어진다. 신경질적 주인공의 반복되는 감정몰입 서사와, 도돌이표 조연들의 대사,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개념신들에 대한 모호한 서술. 독자의 피로도를 배가되고, 이야기는 늘어진다. 그리고 늘어진 텐션을 수습하기 위해 후반부에선 주인공의 인격적인 요소를 없애고 진행을 서두르는 방식을 도입한다.
근데 그럴거면 앞에서 뭐하러 힘줬는지 싶다.
장르 소설에서 그런게 필요한가?
전체적으로 필력 좋은 작가가 공들인 플롯으로 진행한다. 재밌다. 하지만 정작 글이 필요한 부분에선 선문답하듯 모호하게 써서 뭔가 있는척 얼버무린다.
제목에도 있듯 가장 중요한 설정인 '신'은 관념적인 것들에 대한 서술이며 "그냥 이런거임." 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여야 읽을만해진다. 탐욕은 세계까지 삼켜, 복수는 자신에게도 해당돼. 공포신이 강림하면 용기신도 잉태돼. 같은... 이 소설도 오징어게임처럼 1위를 하면 작가의 의도가 보일까? 결국 엔딩은 귀멸의칼날 엔딩.
전체적인 스토리를 지배하는 생각들은 이영도의 색깔을 많이 띄고있지만 중간중간 이해할수없는 사고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복수라는 개념을 해석하면서 작가스스로에게 취해버려 글을 깎아먹먹기도 했다. 또한 복사된 자아가 되돌아가지 못하는 스토리줄기역시 이계생존귀환계획에서 많은 영향을 받지않았나 싶다. 캐릭터도 입체적이라기 보다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때가 있다. (그리고 그걸 심오한척, 어려운척 하면서 넘어가는게 사실 제일 큰문제다.) 그럼에도 작품중간중간 작가가 녹여낸 생각들, 특히 영화관련된 이야기들은 취향에 맞아서 재밌게 읽었다. 또한 주인공의 감정서사가 좋아 몰입도는 오히려 매우 높았다. 작가가 무게좀 덜잡고 자신만의 색으로 썼다면 훨씬 좋은작품이 되었을듯 싶다.
도희 LV.31 작성리뷰 (77)
주변에 이런사람 있으면 매우 피곤할듯
홍길동53473 LV.39 작성리뷰 (124)
이세계에 떨어진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훌륭한 몰입 장치다.
또 회귀물 답게 회귀자 만의 정보를 토대로 어린 여자아이를 지키는 추격씬은 긴장도를 올려준다.
다양한 고유명사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주인공은 전생의 경험을 상기하며 몰랐던 비밀에 다가서는 흥미로운 여정을 헤쳐나간다.
아쉬운 점은 이야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발생한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의 경우, 크게 세가지만이 존재한다.
착한놈, 신경질쟁이, 그리고 벙어리.
모든 등장인물은 위 세개의 맛을 버무려서 인물을 조형한다.
가령 신경질쟁이 둘이 만나면 꼭 으르렁거렸다. 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싸운다.
비밀을 간직한채 침묵하는 놈과, 신경질쟁이가 만나면 신경질쟁이는 화내기만 하고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착한놈은 안타까워하며 눈물짓는 장면이 반복해서 나온다.
이 또한 꽤나 클리셰적이라 한두번은 맛있게 먹겠지만 글쎄, 소설 내내 나오면 물린다.
작가가 넣고싶은게 많았는지, 아무래도 좋은 것들에 대한 서술이 길어진다.
신경질적 주인공의 반복되는 감정몰입 서사와, 도돌이표 조연들의 대사,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개념신들에 대한 모호한 서술.
독자의 피로도를 배가되고, 이야기는 늘어진다.
그리고 늘어진 텐션을 수습하기 위해 후반부에선 주인공의 인격적인 요소를 없애고 진행을 서두르는 방식을 도입한다.
근데 그럴거면 앞에서 뭐하러 힘줬는지 싶다.
장르 소설에서 그런게 필요한가?
전체적으로 필력 좋은 작가가 공들인 플롯으로 진행한다. 재밌다.
하지만 정작 글이 필요한 부분에선 선문답하듯 모호하게 써서 뭔가 있는척 얼버무린다.
제목에도 있듯 가장 중요한 설정인 '신'은 관념적인 것들에 대한 서술이며
"그냥 이런거임." 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여야 읽을만해진다. 탐욕은 세계까지 삼켜, 복수는 자신에게도 해당돼. 공포신이 강림하면 용기신도 잉태돼. 같은...
이 소설도 오징어게임처럼 1위를 하면 작가의 의도가 보일까? 결국 엔딩은 귀멸의칼날 엔딩.
ratcha LV.24 작성리뷰 (41)
그래도 이소설 놓고싶지 않다
그시절 정통판타지 감성의 희망은 당신뿐이야!
근데 장갑아재가 생리질 하는건 나도 좀 힘들었어...
그래도 사랑하니까 계속 써라 목요일!
월간연재도 기다릴수있다!
Long Umbrella LV.13 작성리뷰 (16)
설원 LV.33 작성리뷰 (67)
검새기도 말을 안해서 답답해죽음
요즘들어 가뭄인 정판 소재지만 별로 흥미롭지 않은 전개
합스부르크 LV.13 작성리뷰 (15)
매취스틱 LV.22 작성리뷰 (35)
사회성 부족인가?
암튼 초반에 성질뻗혀서 빤스런함
레인미들 LV.24 작성리뷰 (54)
개인 적으론 너무 재밌게 봐서 5점을 주고 싶지만 너무 마이너함, 답답한 전개, 이해는 가지만 굳이 상업소설에서 저렇게 표현해야 했을까 하는 주인공의 신경질적 태도(갈수록 나아짐)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감점
애옹에옹 LV.23 작성리뷰 (49)
호러브 LV.77 작성리뷰 (515)
작가가 무게좀 덜잡고 자신만의 색으로 썼다면 훨씬 좋은작품이 되었을듯 싶다.
ㅇㅇ1257 LV.24 작성리뷰 (48)
박지수 LV.83 작성리뷰 (490)
너무 반복되는 거 아닌가?
나는 장르소설을 읽고 있는 것이지, 주인공을 달래주고 위로해주기 위해 글을 읽는 것이 아니다. 나는 도리어 작가님께 묻고 싶었다. 작가님이야 말로 너무 주인공에게 심취하신게 아닌지. 조금만 뒤로 물러나서 냉정하게 쓰셨다면 더 좋은 글이 나왔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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