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신의 딸이 태어났다는 신탁이 내려왔다.
신탁의 주인공은 쌍둥이 여동생 아니면 나, 둘 중 한 명.
“쓸모없는 것. 너는 집안의 수치다. 헬리아.”
일찍 능력이 발현된 여동생을 신의 딸로 확신한 아버지는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씌워 나를 잔인하게 죽여 버렸다.
사실 진짜 신의 딸은 헬리아, 바로 나였는데.
하지만 제국은 몰라도 어머니 신은 내 편인지
눈을 뜨자 열여덟 살로 돌아와 있었다.
“당신이 그의 천벌이 되세요, 헬리아 님.”
이번 생에는, 개죽음당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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