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 소설 속에 빙의했다.
죽기 직전인 남주, 목숨 살린 것까진 좋았는데… 얘가 먹튀를 했다.
덕분에 웬 처음 보는 남자랑 혼례를 올릴 판이다.
그런데…….
단예화가 커진 눈으로 고민하는데, 팽지혁이 그 눈가를 가렸다.
“이번에는 치자 생각입니까. 단 소저가 주위를 잊을 때면, 정말 커다란 고민인데. 이건 조금 불편하군요.”
“아.”
죄송합니다, 하고 말하기 전에 팽지혁이 다가왔다.
투박하지만 따스한 손이 볼을 감싸며 온기를 전한다.
“못난 욕심인 건 압니다. 하지만, 저와 있을 때는 약간만 집중해줬으면 합니다. 사실 단 소저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죽는 병에 걸린 상태인지라.”
……이 남자, 좀 질척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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