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 글 읽는건 이게 처음인데, 계속 떡밥 이어가면서 손 못떼게 하는 글재주가 있어서 정신없이 완결까지 다 읽어버렸다. 사이버펑크/sf 장르 좋아하면 많이 봤을 익숙한 설정과 전개가 가득하지만 이따금씩 너무 k-웹소나 라노베스러운 요소가 등장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편집자가 있어서 교정 해주고 옆에서 플라스틱 자 들고있다가 기독교 모티브로 한 설정 쓸때마다 손등 때려줬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잘 가다가 중간부터 갑자기 분위기 에반게리온 되어버려서 좀 당혹스러웠음. 중후반부 완급조절을 잘 못해 계속 통수에 통수에 통수에 통수를 치는 아침드라마 전개만 반복되는 것과 등장인물들(주디스)이 저지르는 행동에 대해 작가가 변명해주려고 이것저것 철학적으로 들리는 말을 늘어놓는게 지겨웠고 아동형 섹1스토이 드립은 좀 많이 더럽던데 대체 왜 넣은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