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닉시아

포에닉시아

서부로 추방된 왕족, 셰어브릴. 
“내게는 아무것도 없어. 가족도 후견인도. 여기 외에는 갈 곳도 없어서, 어떻게든 버텨야만 해. 이곳이 내 끝이야. 그건 내가 뭐든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이곳뿐이란 말이기도 하지.”
패망한 왕국의 망명 왕자, 레오닉스.
그리고 모두의 재앙이자 비밀스러운 제국의 마법사, 카니발의 왕. 
과연 누가 승리자가 될 것인가. 
또한, 누가 주도자가 될 것인가.
브릴은 레오닉스의 손이 팔에 닿는 것을, 마치 우연인 듯 귓가와 이마 언저리를 스치고 건드린 것을 느꼈다.
착각일까? 하지만, 정말 닿았다.
불쾌한 접촉은 아니다. 그것은 조심스러웠고, 들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긴장과…… 갈망이 느껴졌다.
“하지만 당신은 많은 것을 해야겠지요. 누가 왕이 될지, 당신에게는 아주 큰 문제겠지요. 내게는 돌아가야 할 고향이지만, 당신에게는 되찾아야 할 고향이니…… 당신이 싸우는 이유는 그것이겠지요. 이 나라의 왕위도, 권력도, 다른 이야기일 뿐. 발카니아를 위해 지금 당신이 가진 하일드를 지키고, 당신을 따르는 망명자와 싸우는 것. 이 나라를 지켜야 살데니아와 싸울 수 있고, 살데니아를 이겨야 당신의 조국을 찾을 수 있을 테니…….”
브릴의 눈은 레오닉스의 제복을 향했다. 
청색이다. 아주 짙은 청색.
바다와 강철의 색이다.
차갑고 거친 색이고, 또한 무자비한 색이기도 하다.
“셰어브릴.”
레오닉스가 말하자, 브릴은 남자의 제복에서 눈길을 떼고 레오닉스를 보았다.
“지금 번거롭다, 아주. 그런데 내가, 나 스스로가 더 번거로워지는 것을 자청하기도 하지.”
레오닉스는 브릴의 눈과 마주했다. 그 순간, 브릴은 그의 눈에서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그의 눈빛, 표정, 모든 것을 빨아들여 삼킬 듯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굳이, 기어코 가서 자청하지. 원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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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0 (2명)

고양이만세
고양이만세 LV.15 작성리뷰 (17)
묘사가 유려하고 사건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남주 여주보다 섭남(?)들의 개성이 더 돋보인다.
특히 카니발라라는 악역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2020년 2월 7일 10:16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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