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릿들을 치유하는 능력 외에 다양한 힘을 가진 엘라는 자신의 힘으로 퀼르에렌 가문에 붙잡혀 있는 다른 힐러들을 구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힐러를 빼돌리던 현장에서 자신을 보고 환하게 웃는 한 남자를 보게 된 엘라. 다짜고짜 자신을 품에 안는 그를 뿌리친 채 현장을 빠져나온 그녀는 자꾸만 눈에 밟히는 그를 찾아 되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가 3년 전, 다른 현장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소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가지 마요.”
무시하려 하기에는 너무도 간절함이 묻어나오는 단어와 목소리여서 엘라는 당황스러웠다. 단순한 네 글자가 저의 가슴을 아릿하게 하는 기분에 혼란스러웠다.
엘라는 움직임을 멈추고 그를 응시했다.
“너는 도대체 누구지? 날…… 본 적이 있어?”
“당신이 없으면 난 죽어요.”
“그게 무슨…….”
밑도 끝도 없는 황당한 말이야.
남자의 말에 황당함이 섞인 비웃음을 터뜨릴 뻔했지만, 남자의 표정이 너무도 간절해 보였고 더 없이 진지했기에 웃음이 저절로 삼켜졌다.
“3년이나 당신을 찾아 헤맸어요. 3년 전처럼 허무하게 놓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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