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에게 바치기 위해 인간들은 공들여 신부를 길렀다. 신부라는 이름의 제물이었다. “……너는, 신에게 시집가는 일에 의문을 가져 본 적 없느냐.” “태어나길 주신의 신부로 태어났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배운 것도 그것이고요. 그냥 그래야 하는 줄로 알고 살았습니다.” “세뇌다, 세뇌. 그게 바로.” “그런가요.” “나는 말이다. 널…….” 인간들이 공들여 준비한 주신의 혼례식. 악신(惡神) 흑오는 신부를 훔쳐온다. 김애정 로맨스 소설 「주신의 제물」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