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꽃 [단행본]

밤에 피는 꽃

유약해 보이는 몸집에 시키는 것마다 실수투성이인 녀석.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아이를 내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주인님, 주인님,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듣기 좋다. 햇빛이 없는 극야에서도 씩씩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심장이 없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그런데 난 어째서 그랬던 것일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네게 큰 잘못을 저지르다니…….
“절 짓밟으시려거든 제대로 하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그편이 제게도 나을 것 같으니까요. 그래야만 주인님을 향해 오래도록 품었던 어리석은 호감과 쓸데없는 존경심도 단번에 꺾어져 나갈 테니 말입니다. 수침을 드는 계집에게는 언제든 뜻에 따라 열어 드릴 몸만 있으면 되니까요.”
 
연약한 미물인 인간이 악신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조롱이자 겁박. 
그것을 듣는 순간, 눈앞이 아득해지고 잇새가 악물렸다는 걸, 넌 모르겠지.
주인님, 주인님. 낭랑하고 맑은 목소리로 날 부르던 앳된 음성.
깨끗하게 빛나는 눈동자와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날다람쥐처럼 뛰듯이 걷는 발걸음 소리.
눈송이처럼 새하얗고 뽀얬던 미소.
다시 한 번, 그것을 내게 들려주고 보여주지 않으련?
나의 아이야. 어여쁜 아이야.
밝게 빛나는 달에 함께 가까워지면 좋겠구나.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