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거 제위에 올려 줬더니.”
제국 유일의 공녀 카멜라. 제게 끈질기게 구애하는 16황자와 결혼은 했지만 별 볼 일 없는 16황자비로 평생을 살 생각은 없었다. 황족이 되었으니 최소한 황후 자리 정도는 탐내도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녀는 49명의 황자와 황녀를 남김없이 도륙하고 제 남편을 황제의 자리에 올린다. 그러나 카멜라에게 돌아온 것은 환멸과 극독. 삶에 미련은 없으나 그가 원하는 대로 죽어 줄 마음도 없어, 카멜라는 미처 그 독이 효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스스로 심장을 찔러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시간은 거꾸로 흘러 10년 전. 어리둥절한 가운데 카멜라는 자신의 생을 두고 실험을 해 보려 한다. 과거 제 멍청한 결혼의 원인이 되었던 오라버니 카르멜의 죽음과, 또 그 죽음의 원인이 되었던 배다른 동생 제너럴의 죽음을 막아 보고자 하는 것. 아직은 누구 하나 죽지 않은 시간대에서, 그녀는 이제 누구도 죽지 않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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