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무슨 일이 생기든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치 않는다는 세일러문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녀, 한나라. 그녀는 어려서부터 타고난 건강함으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대 고등학교를 휘어잡는다. 1대 100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거칠 것이 없는 그녀는 학교에서는 이미 전설적인 존재이다.
다른 아이들이 밖에서 신나게 놀고 있을 때도 누워 있어야 했고, 아파야 했던 소녀, 한누리. 그녀는 항상 주위에 누군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보호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다른 이들 또한 그녀를 감싸주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했기에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그녀는 항상 연약한 존재이다.
한날, 한시에 하나의 자궁에서 세상을 향해 뛰쳐나온 두 아이지만 이렇게 다르게 자란 그들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다가온다. 누리를 시영이라 부르며 살갑게 다가오는 그 남자와 같이 지내며 상상하지도 못했던 자신들의 전생을 알아버린 누리와 나라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쌍둥이로 태어난 두 소녀에게 주어진 가혹한 운명, 과연 그들은 받아들일 것인가, 운명을 뛰어 넘어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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