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재밌는 설정, 완숙해진 필력, 현실적이고 개성있는 등장인물
작가의 특징이자 단점이었던 특유의 허무하고 암울한 감성 끝에
뿌듯하고 튼튼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잘 지었다.

마지막 해피엔딩이 평점을 1점 정도 올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간 장문)--------------------

예전에 타 사이트에 올렸던 내용.

작가가 원래 글빨 좋았는데 더 완숙해짐.


설정도 독특하고 재밌음
(회차, 절대자, DM등)


캐릭터들의 특징이 살아있으니 생동감 있고
그러면서 캐릭터들이 실존할만한 느낌을 주니 현실적임


선량하고 고결한 주인공을 추구하니 사이다패스 혐오하는 독자도 만족.


그러면서 주인공은 무력 먼치킨에 초중반에 든든한 후원자 (이률,그 부하 죽기)도 있고,
착한짓 하면 더 세지는 설정으로 고구마를 혐오하는 독자도 그럭저럭 만족


작가의 작품들 대부분 주인공은 운명이나 절대자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것에 불과하다는
암울하고 허망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깜.
이로서 너무 분위기가 가볍고 경박하지 않게 됨.


근데 이번작은 지금껏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조금은 가벼운 분위기임.

거기에 허망하지도 않고 우울하지도 않은 착실하면서 탄탄한 해피엔딩을 만듬으로서,
다소 우울해보였던 작중 분위기를 다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위해 쌓은 뿌듯한 노력으로 바꾸니 결말까지 읽은 독자들의 마음이 가볍고 든든해짐.
이게 해피엔딩의 힘임.




맨날 송과체, 해부, 식인 이런 음습한 주제만 다루더니

이번에 작가가 쓴 해피엔딩에 크게 만족했다.



처음엔 작가가 자기 취향을 포기하고 대중성을 위해 글의 수준을 포기하는게 아닐까

즉 소위 세태와 야합한거 아닐까 걱정도 했는데
이런게 야합이라면 백번 찬성한다. 이건 야합이 아니라 성장이라고 생각함.


나이를 먹으면 경험이 느니 글을 더 잘써야 할거 같은데
이상하게 웹소판은 글을 쓰면 쓸수록 추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검미성은 갈수록 더 잘쓰고 재밌게 쓰는거 같아서 좋다.

절대적 선인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이 소설의 뛰어난 점 중 하나는 주인공의 선한 행동에 시스템적 정당성을 부여해 소설 속 다른 인물들이 주인공의 선한 행동에 제약을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동료를 선에 가까운 보통사람으로 설정함으로써 몰입에 큰 도움을 준다. 기승전결이 모두 마음에 들었던 얼마 안되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