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청 수사1과 과장 호리코시 데자부로(堀越貞三?)는 어느 날 사무실에서 굉장히 두툼한 배달증명 편지를 받았다.
보통 봉투보다 아주 크고 두꺼운 하도롱지 봉투였다. 보낸 사람은 오사카시 후쿠시마구 다마가와쵸 3에 사는 하나자키 마사토시(花崎正敏)였다. 봉투 겉에는 도쿄 경시청 주소를 정확하게 쓰고 <호리코시 수사1과 과장님 전 상서>라고 쓰여 있었다. 상당히 야무지고 착실한 글씨체여서 흔히 받는 투서라도 가볍게 보고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호리코시 과장은 봉투의 앞면과 뒷면을 잘 살펴본 뒤에 펜나이프로 봉투를 뜯었다. 그때, ‘일부러 도쿄로 보낸 건 도쿄 경시청 관내와 관련 있는 사항이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봐도 하나자키 마사토시라는 인물은 전혀 짚이는 데가 없었다.
봉투를 열자 안에 봉투가 또 하나 들었다. 그리고 그 봉투를 감싸듯 5장의 편지지가 같이 들어있었다. 우선 그 편지부터 펼쳐보자 겉봉투 주소와 같은 필체로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