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낭혼(修羅浪魂)

수라낭혼(修羅浪魂) 완결

“으흐흐흐. 이제 구백 구십 명의 처녀 순음지기를 빼앗았으니 열 명이 남았군. 으흐흐흐. 열 명만 더 채우면 나의 마공은 최고의 경지인 십 이성에 이르게 되겠지. 그렇게 되면 누가 나의 상대가 되겠는가? 무림 재패는 눈앞에 다가오는 것이고 말이야. 진정한 무황은 방무천이 아니라 나라고.”
몸서리치도록 잔인한 사내의 말이었다.구백 구십 명의 어린 여인이 모두 사내에게 이렇게 유린당하고 하얀 유골만 남기고 죽었다는 말인데.
구백 구십 명······.
아름다운 어린 여인들이 납치를 당해 두려운 이곳으로 끌려 왔고 두려움 속에서 죽어가는 동안 명나라 황궁은 무엇을 했는지.
무림의 정의로운 협의 지사들은 눈을 감고 있었는지.
실종
죽음
이 모두가 절진이 처진 이곳 불마전에서 이루어졌다.
황금 사내의 눈에서 맑은 청색의 기운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맑은 청색의 기운이라면 사내의 무공이 생사경의 경지에 올라 있다는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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