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끝은, 분명 세계의 끝과 닮아 있다.>
연인의 과거와 이어지는 한 권의 교환 노트.
정말로 좋아했다.
이토록 사람을 좋아하게 될 일은 앞으로 평생 없을 거라는 생각마저 했다.
말이나 몸짓 하나 하나, 자그마한 표정 변화, 웃음소리,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비누 내음….
떠올리면 호흡이 곤란해진다.
마치 폐 속에 탄산이라도 들어 있는 것처럼.
—아오이 토코.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심장병으로 죽은 여자 친구에게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던 세이고.
그 후로 4년. 교환 노트의 공백에 적혀 나가는 새로운 답장.
그것은 잘못 봤을 리 없는 토코의 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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