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상인 로렌스는 자신의 짐마차 짐칸에 실어놓은 보릿단 속에서 잠들어 있던 소녀를 발견한다. 늑대의 귀와 꼬리를 가진 아리따운 소녀의 이름은 호로. 자신을 보리의 풍작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소개한다.
“나는 신이라 불리며 오랜 세월 이 땅에 매여 있긴 했지만, 나는 호로 이외에 그 누구도 아니야.”
로렌스는 그녀가 정말로 풍작을 가져다주는 늑대의 화신일까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녀의 뛰어난 화술에 교묘히 넘어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런 두 사람의 나그넷길에 뜻밖의 돈벌이 이야기가 날아든다. 그것은 가까운 장래에 어떤 은화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것…. 의심은 되면서도 로렌스는 그 이야기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는데….
앤콜 LV.16 작성리뷰 (22)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중세배경 양판소 따위와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작가의 철저한 자료조사를 기반으로 중세의 유럽을 재현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책은 예쁜 캐릭터가 잔뜩 나와 캐릭터 팔이를 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남주인공이 무슨 치트급 능력을 얻어 패왕전기를 찍는 작품도 아니고요. 그저 매력적인 여주인공과 인간적인 남주인공이 만나 알콩달콩하며 여행을 하는 책입니다.
그 얼핏 사소해 보이는 내용에 저와 같은 독자는 가슴 졸이며 그 둘의 여정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거기서 행복을 찾습니다.
만일 제대로 된 라노벨을 써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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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거다걸러 LV.27 작성리뷰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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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슨생 LV.41 작성리뷰 (140)
Not a drill LV.55 작성리뷰 (261)
카테고리에서 멀리 벗어난 아웃사이더와도 같은 작품
이 소설 덕분에 중세 사회경제사를 청강하고
각종 관련 서적들을 예약 대여 구매했으며
흩날리는 보리밭을 늑대가 달린다고 묘사한 구절을
찾아 보기 위해 황금 가지를 구매해 완독하기까지 했다
책 전반적으로는 11-14세기 중세 유럽의 사회상이
철저하게 고증에 따라 묘사되었다는 점에서
작가의 고증에 대한 집착을 옅볼 수 있었으며,
책 내적으로는 상인 크래프트 로렌스와 동행하는
히로인인 풍작의 신(정령) 현랑 호로의 좌충우돌
여행기가 주된 내용으로, 그 과정에서의 이야기는
장사와 상업, 무역을 표방하면서 정작 행태는
음모에 맞서 역으로 뒤통수를 후리는 부부사기단의
훌륭한 표본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내었다
사기에 사기를 거듭하며 달달한 커플이 되어 가는
중세 유럽에서의 일대기는 특히 히로인 현랑 호로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으며 이는 추후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미디어 매체화를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여러모로 독서기에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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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바람 LV.52 작성리뷰 (164)
우리나라 장르소설의 작품성을 이야기 할 때 이영도의 눈마새와 같은 작품이 가장 먼저 나온다면 일본의 라이트노벨의 작품성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소설 중 하나이다.
주인공은 우연히 만난 호로의 도움을 받은 뒤, 호로를 고향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상행겸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둘의 사이는 티격태격하지만 점점 가까워진다. 상행을 다룬 내용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중세 경제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고증이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런 중세에서 사기치고 다니는 주인공도 대단하다.
작품의 장점은 여러 고증들 외에도 로맨스적으로 꽤 달달하다는 점이다. 가끔 귀엽거나 날 선 분위기를 풍기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이지적인 호로의 성격은 옆에서 봐도 반할만큼 매력적이다. 또한 주인공 로렌스도 할 땐 하는 남자여서 둘의 케미가 잘 맞는다.
그리고 번역만으로도 감출 수 없는 필력이 있다. 가끔은 일본 순문학을 읽는듯한 유려한 문장이 돋보여 한참 순문학 읽던 시절의 만족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 장르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편의주의적인 전개도 잘 보이지 않고 후반부에 무너지는 일 없이 진행되는 탄탄한 이야기 또한 매우 큰 장점이다.
작품의 단점으로는 가볍게 읽기에는 좀 힘들다는 점일 것이다. 경제에 관한 이야기 때문에 머리 터질것처럼 읽었다. 처음 읽을 당시에는 경제적인 지식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에 뭐라뭐라 설명해도 도저히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대충 넘겨도 되긴 하겠지만 그렇게 읽으면 작품의 재미가 반감된다. 그렇다고해서 경제학 책에 나오는 예시들처럼 너무 깊게 파고드는 수준은 아니니 아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소설은 소설이다.
지금 완결 났고 외전이 나오고 있는 중이므로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쯤 읽어봤으면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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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필 LV.26 작성리뷰 (56)
epoche LV.21 작성리뷰 (35)
jae lee LV.10 작성리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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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난다 LV.34 작성리뷰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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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위염 LV.16 작성리뷰 (26)
불탄남자 LV.19 작성리뷰 (33)
코미양 LV.23 작성리뷰 (41)
스띠네 LV.14 작성리뷰 (14)
그렇게 많은 조사를 통해 짜여진 설정을 과한 설명 없이 치밀하게 작품 안에 녹여낸 글솜씨야말로 일품.
dasdasd LV.17 작성리뷰 (26)
ㅋㅁㅂㅋ LV.19 작성리뷰 (33)
갓뺌 LV.23 작성리뷰 (42)
Hazek LV.20 작성리뷰 (35)
볼매운동 LV.34 작성리뷰 (98)
여주인공부터가 굉장히 판타지하지만 그게 신경쓰이지 않을정도로
작가가 실제로 보고 온듯한 세계관과 중세의 경제에 대한 설명이 현실적임
소고기육포 LV.37 작성리뷰 (126)
다시보진 않을거 같다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소설넷가입한사람 LV.22 작성리뷰 (46)
중독 LV.14 작성리뷰 (19)
이 책을 읽고 다른 라노벨을 읽었다가 후회하게 만들어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