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는 없었던 투명한 벽이 둘 사이에 갑작스레 생겨났다. 그것이 약혼 때문이라면 약혼은 하지 말 걸 그랬다고, 아비게일은 생각했다.그녀는 펜던트를 매단 쇠사슬을 잡아당겨 수호의 돌을 꺼냈다. 분노와 짜증 때문에 가슴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누구와 결혼하더라도 아비게일이 가장 신뢰하는 것은 제레미였다. 그것은 평생 변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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