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재미없는 짝사랑, 채무관계를 청산하니 묵혀둔 짝사랑이 자꾸만 지우의 등을 떠민다. 잊겠다 선언하니 다가오는 강선우와의 연애. 잘나고 또 잘난 남자와의 연애는 매일매일이 스펙타클하다.한쪽 귀를 막고 있는 남자의 손 때문에 그가 하는 말소리가 쿵쿵대며 귓가를 때리는 소리와 함께 들렸다.그런 순간에도 이러다 심장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는 속 편한 생각이 들었다.“네가 내게 말할 수 있게 등 떠민 거나 마찬가지였더라. 내 행동이. 내가 하는 말들이나 너를 보는 거나.”“…….”“그렇지?”그리고 귓가에 닿는 속삭임.“확신은 못하는데. 한지우.”“…….”“충동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면, 나하고.”소곤소곤. 그의 근사한 목소리가 귓가에 흘러들었다. 질끈 감고 있던 지우가 그 말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가로로 휘어졌다.직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크기를 달리하는 하얀 눈들이 지우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어두운 밤. 작은 눈송이들이 마치 활짝 핀 눈꽃으로 보였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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