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사랑이었던 비연황후의 죽음으로 인해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화안국의 황제, 황제의 마음을 얻지 못한 차갑고 아름다운 윤현황후. 황제의 별을 가지고 태어나 후사가 없는 황제의 양자가 된 태자 무신. 황족이 아닌 무신이 태자가 되어, 목숨을 노리는 황족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롭게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그의 앞에 하늘의 빛을 가진 여인 설화가 운명처럼 나타나게 된다.황권과 신권이 조화로운 화안국스물한 살이 되도록, 그의 운명인 빛을 가진 여인이 나타나지 않은 무신 태자. 호위군과 산행을 간 곳에서 그를 향해 날아든 화살을 막아주고 경고해준 작은 사내아이가 나타난다. 호기롭게 나타났지만 눈에 미끄러져 어설픈 모습으로 그의 앞에 굴러 넘어지고 만다. 그의 목숨을 구해 준 당돌하고 귀여운 녀석을 막사로 데려갔지만, 화살을 막는 사이 늘 먹던 약을 잃어버리고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 녀석 때문에 무신은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그 날 밤, 무신의 눈에 믿기지 않는 광경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앓으며 누워 있던 사내아이 선이 서 있는 막사 밖 풍경은 경이롭기 그지없었다. 눈보라로 정신없는 태산의 한 가운데에서 오로지 그들의 막사 위로만 눈이 내리지 않고 있었다. 현실이 아닌 다른 의식을 헤매는 듯한 선의 어깨 위에 무신의 손을 올려놓는 순간 그의 머릿속에 마치 그에게 다가올 미래라도 되는 듯 피비린내 나는 전장의 모습이 펼쳐졌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그의 눈앞에서 홀연히 선은 사라져버리고 만다.경황없는 그 상황 속에 신궁의 신녀가 태산에 있는 그의 앞에 나타난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태자비의 빛을 보고 왔다던 신녀는, 오는 중에 빛이 사라져 버렸다는 말을 남기고 신궁으로 되돌아간다. 이레 후, 무신은 사내아이의 복색을 하고 나타났던 선이 머물던 절에서 선이 여자아이였으며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신궁의 힘조차 얻지 못한 황족이 아닌 태자 무신은 선이 보여준 대로, 전장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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