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어도, 겨울

얼어 죽어도, 겨울

다소 민망하게 시작된 선진제약 부회장 강우와
선진제약 디자인 팀 신입 사원 정겨울의 인연.
어쩌다 보니 강우의 고양이 삼 남매인 봄, 여름, 가을이를 돌보게 된 겨울은 
사사건건 잔소리하는 강우와 부딪치면서도 왠지 모를 기시감을 느낀다.
“가족들이랑 다 같이 캐나다로 갔다면서, 왜 굳이 혼자서 돌아온 건지 궁금해져서.”
강우의 물음에 겨울은 따뜻하게 남아 있는 유일한 기억 하나를 들려준다.
어느 추운 겨울날의 이름 모를 남자애와 점박이 고양이.
“그래서 왔어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불 꺼진 방 안에서 혼자 두려움에 떨고,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갇혀 공포에 질려 있던 겨울.
다른 사람들보다도 유독 어둠을 무서워하던 그녀.
강우는 그 공포의 기저에 드리운 베일을 점점 벗겨 가는데…….
과연 두 사람은 잃어버린 겨울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얼어 죽어도, 겨울》.
* * *
“내가 아무한테나 이러는 거 같습니까?”
겨울은 눈조차 깜빡이지 못한 채로 그에게 시선이 붙들렸다.
“여긴 내 집이고.”
그가 한 음절 한 음절 씹어 뱉듯 끊어 말했다. 그의 말이 귀에 박혀 들어왔다.
“여길 매일같이, 겁도 없이 함부로 들어와서 무방비하게 잠까지 자고 가는 여자를.”
강우가 뻗은 손끝이 겨울의 턱에 닿았다. 감싸듯 쥐어 오는 그 손길은 여전히 홧홧했다.
“내가 언제까지 곱게 보내 줄 거라고 생각합니까?”
터질 듯 뛰어 대는 심장은 그녀의 갈빗대를 둥둥 쳐 댔다.
겨울은 몸을 바짝 굳힌 채로 눈만 동그랗게 뜨고서 강우를 올려다보았다. 너무 가까워서 피할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점점 더 가까워지는 그를 피해 그녀의 몸이 뒤로 기울었다.
등에 식탁의 유리 면이 닿았고, 그대로 등과 고개가 뒤로 휘어지듯 꺾였다.
그녀의 턱을 어루만지던 뜨거운 손길이 어느새 목 뒤로 가서 그녀의 상체를 단단히 받치고 있었다.
“대답해 보세요. 정겨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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