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에게 세상은, 사방이 낭떠러지인 절망이었다.
벗어나기 위해 몸을 비틀어도 갈 곳이 없다.
달아날 방도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결국 무너져 내렸을 때
뜻밖의 존재가 연서에게 손을 내밀었다.
“넌 고아지. 난 너 같은 애랑 결혼을 해야겠고, 너는 가진 거 많은 사람을 옆에 둬야 하고. 피차 서로가 필요해 보이는데.”
“…….”
“어때. 할래?”
갈 곳 잃은 서글픈 분노가 그에게로 향하려나 했는데.
어떡하지.
……그의 구석구석이 궁금해진다.
처음 맛본 온기가 황홀하고 달콤해서,
밀어내기가 싫어졌다.
《오만하고 달콤한》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