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정치성향이 많이 들어가 있어 아쉬웠다. 물론 작품 특성상 정치적인 내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긴 하나... 좀 더 개연성 있게 배경설정을 했으면 어떨까 싶다.

가령 2020년 미국이 남한과 북한의 화해모드와 협력을 방해하기 위해 학살과 테러를 저지르고 미군이 직접 한국을 공격한다 같은... 솔직히 좀 말도 안되는 설정.

미국에서 활동하는 추크츠방 멤버들이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머무르며 한국에 지속적인 테러와 학살을 감행하고 12대의 미국 군사감시위성 전부를 동원해 한반도 감시에 쓴다거나... 항모를 대동하고 미군을 움직여 한국을 공격한다고?

작전명 자주국방에서 미 항모전단을 잠수함 어뢰로 격침하고 k9으로 진해를 공격하는 미군을 폭격해서 승리...하는 내용에선 할 말을 잃음.

한국과 북한의 평화무드와 경제협력을 방해하고 아크라는 유물을 탈취하기 위해서라긴 하지만 직접 항공모함을 대동하여 압박하면서 진해항에 미군이 직접 쳐들어와서 공격을 가한다?

아무리 작중 미국을 절대악으로 설정하고 중국을 선으로 설정하고 싶었던 건 알겠으나... 현대소설이면 좀 현대의 국제정세나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 같은건 반영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 동기가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 단지 남북화해무드를 방해하기 위한 테러라니... 한국과의 전면전까지 불사하며 미국이 한국을 직접 공격하여 어떠한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그것도 단지 화해무드 경색같은 불분명한 목적으로? 주가 조작 내용이 극초반에 나오긴 하나 미국이란 국가가 동맹국을 직접 공격하는 동인으론 너무 부족하지 않은가?

그리고 2020년이라는 시대를 정확하게 설정해두고 너무나 티나게 국정원장을 외자 이름인 정훈... 국민시찰이나 하던~ 으로 비하하던 국정원 단체를 정훈+주인공과의 시너지로 유능한 단체로 바꿔나가는 과정... 그리고 너무 대통령을 찬양하는 듯한 글들을 줄줄이 길게 써둬서 읽으면서 좀 어이가 없었다. 티나게 어떤 정권임을 떠오르게 하면서 그 정권에 대한 찬양 묘사들을 줄줄이 해두었다. 그리고 100석밖에 못먹은 야당의 방해~ 하면서 사사건건 방해하는 집단으로 야당을 비하하며 떡값이나 돌리면 조용해 질 것이다 같은 뭐... 그런 내용들까지.

소설 자체는 잘 쓴것 같은데 이런 내용들이 중간 중간 섞여 있어 중도에 하차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