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과 숙녀

경찰관과 숙녀

<경찰관과 숙녀> 결혼, 관계, 그러한 단어 모두가 테스의 몸을 빳빳히 굳게 했다. 테스는 의자에서 몸을 빼서 일어났다. “안녕히 계세요, 스미트씨. 토요일날 오후에 뵙죠.”
아들과 함께 간신히 브라움 아이스크림 가게를 빠져나왔다. 테스는 발걸음을 빨리해서 차로 걸어가면서, 잭커라이가 가게의 창문을 통해 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테스는 핸드백 속에서 자동차 키를 간신히 꺼냈고, 당황한 나머지 떨어뜨리고 말았다. 다시 주워서 차문을 열고, 도망치듯 그의 시선을 벗어나 차안으로 몸을 숨기고 나서야 테스는 비로소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하지만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새로운 관계를 원하지 않았고, 다시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다. 토요일 오후에 만나면 그 사실을 분명히 해두리라.
그를 만났던 지난 며칠동안 그러했던 것처럼, 테스는 잭커라이의 생각을 머리속에서 떨쳐버리기 위해 강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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