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상한 적 없는 관계에서 예정에도 없는 애정을 쏟았다.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봄은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안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 욕심 없던 봄의 앞에 두 남자가 나타났다.
봄이 떠나지 못하는 태율. 태율은 외모, 집안 모든 것을 가졌지만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 본 적 없었다. 그래서 제게 다정히 굴었던 봄이 신기하면서도 궁금했다. 대놓고 모질게 대해도 그저 따스하게 웃으니 그 다정함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어졌다. 태율은 봄의 마음이 소중한지도 모르고 살살 가지고 놀며 상처만 주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재밌으니까. 나로 인해 무너지는 네 표정만큼 재밌는 걸 아직 찾지 못했으니까.
봄을 떠날 수 없는 남자, 도하. 도하는 오래 전부터 봄의 곁에 머물렀고 언제나 봄의 편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태율이 전학 온 이후 봄과 태율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래도 도하는 애써 서운함을 감추며 봄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 만큼 씁쓸한 감정이 어디 있을까 싶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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