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 있게, 짐승처럼 [단독 선공개]

매너 있게, 짐승처럼 완결

백사중.러시아 명, 세르게이 니콜라이비치. 러시아 한인 마피아 ‘카이로프’ 후계자.후계 조건 중 하나를 채우기 위해 아버지가 콕, 찍은 한국여자를 만나러 한국에 왔다.그런데 분명 26살이라고 했는데……?원유제.막강 최강 동안. 하필 맞선을 앞두고 머리를 잘라 더 어려 보이게 됐다.딱 한번 만났는데 결혼하자고 함이 왔다.예의 바르고 다정한 사중에게 호감 백배이긴 하지만 이 남자 어딘가 많이 수상한데……?동양의 신비 앞에 당황했지만, 물러서지 않고예의바르고, 다정하고, 매너있게 다가가는 짐승남 사중의 매력 속으로 고고!***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거의 달려가다시피 하는 그녀의 뒷모습을 사중이 유심히 쳐다봤다. 쳐다보면서 그의 머리가 점점 옆으로 기울었다. 마치 '이상하네' 하는 것처럼. 그는 그런 제 움직임을 의식하지 못했는지, 의식하고 난 뒤에는 흠칫하며 도로 고개를 세웠다. 사중은 유제가 스물여섯 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동양 여자들이 대체로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인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지만, 때문에 한 번도 '여자'로 보지 않았었는데 그중 유제가 '갑'이었다.유제가 팝콘과 커피를 사서 돌아오고 있었다. 팝콘 케이스를 왼쪽 품에 끼고 반대편 손에는 커피 두 잔의 묶음을 들고서, 그녀는 또한 사중을 향해 활짝 웃었다. 아기 같은 말간 피부에 역시나 아기 같은 작고 도톰한 입술. 그 얼굴로 웃기까지 하니 양쪽 뺨이 흡사 만두 같았다. 사중은 제 미간에 중지 끝을 갖다 대고는 곤혹스러운 날숨을 소리 없이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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