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본 소설은 픽션입니다. 작품의 공간적 배경 및 등장 인물은 실제의 것이 아닌 창작물입니다.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행운이 일어난다는 환상의 섬, 클로버.그곳의 유일한 리조트 카라얀에서 일하던 은형에게 다가온 단 한 가지 불행.그건 바로 옛 연인인 백연우가 카라얀의 신임 사장으로 왔다는 사실이었다.하여 사장 취임 첫날부터 불려 간 은형은 곧장 사직 의사를 밝히지만 어쩐 일인지 백연우는 다시 사귀자는 제안을 해 오는데……?“내 조건 받아들여. 안 그러면 너 이 섬에서 못 나가.”“…너, 미쳤어?”“네, 미쳤어요. 그러니까 나랑 연애해요.”***- 본문 중에서“그래, 그럼 서른 번 정도면 만족해요?”순간 백연우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난 그쪽을 만나기 위해서 이 섬과 리조트를 샀어요. 그런데 고작 그딴 걸로 가치를 다할 거라고 생각한다니, 말이 안 되잖아.”“다른 사람이 들으면 마치 그 돈지랄, 제가 하라고 한 줄 알겠습니다?”“확실히 원인 제공은 했죠. 제 성격 다 알면서, 그딴 식으로 버리고 가면 제가 ‘아, 정말 떠났구나’ 하고 포기할 줄 알았어요?”당연히 포기할 줄 알겠지. 말이라고 하나?“싫다고 차 버렸는데 아무것도 없는 섬까지 쫓아오는 사람도 흔하지 않아요. 그런데 한술 더, 아니 여러 술 더 떴잖아요.”“좋아, 다 인정해. 하지만 그냥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면 안 되나? 그럼 편하잖아요.”“전혀 편하지 않아요. 대체 미친개랑 어떻게 평범한 연애를 합니까?”“할 수 있어요.”짧게 대답한 백연우가 갑자기 다가왔다. 얼굴을 슥 내밀더니 은형이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그대로 입술을 부딪쳐 왔다. 찰나지만 맞닿은 아랫입술에서 맥이 뛰는 것이 느껴졌다.“지금 이건 평범하죠.”자세히 보니 백연우의 볼이 은은하게 상기되어 있었다. 은형은 자신의 얼굴도 뜨끈해졌음을 느꼈고, 때마침 그 위를 백연우가 손으로 가볍게 감싸 왔다. 빗속이라 조금 온도가 낮은 손이었다.“네 시간을 나한테 맡겨. 평생이라고 말하지 않을 테니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