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도망가는 그 녀석을 잡아두는 방법>의 15세 개정판임을 알려드립니다.서현의 눈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누군가를 마음에 품은 눈은 이렇게나 예쁜 걸까?움직인 마음에 열병을 얻은 듯 한껏 뜨거워진 체온. 뺨을 붉힌 것마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다.하지만 그 눈이 향하는 상대는 따로 있다.나로 하면 되잖아.그 눈이 나를 향한다면…….나를 바라준다면…….나라면 그렇게 두지 않을 텐데. 더는 너를 아프게 하지 않을 텐데.내가 가진 걸 전부 다 줄 수 있을 텐데…….주제넘은 오만한 마음. 억누르는 것이 힘들어지자 입이 움직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 머리론 알 수 없었고 그저 가슴이 움직이고 있다 느꼈다.“좋아……하는 거야?”“……뭐?”갑작스러운 물음에 서현은 몸을 돌렸다. 크기를 키운 두 눈동자가 적잖게 놀란 그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더 이상 가면을 쓰는 것은 불가능했다.“무슨 소릴 하는 거야?”“성윤 선배…… 좋아하지?”“……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 사람, 내 매형 될 사람이라고.”“그 말도 안 되는 걸, 너는 하고 있잖아.”“바보 같은 소리 작작해! 너 무슨 근거로……!”“네가!”거친 외침은 분노를 담아 주변에 울려 퍼졌다. 윽박 당하듯이 움찔거리는 도서현의 모습이 현웅의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엽고 동시에 원망스러웠다. 눈썹이 내려가고 입술이 떨려왔다.“네가! 네가 그런 눈으로 보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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