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해고 1학년 2반 반장 윤건.”그제야 낯이 익은 그의 얼굴을 기억해냈다.첫사랑의 기억이 스물스물 피어 올라왔다.“그런데 숙아.”쿵. 심장이 덜컹하고 내려앉았다.12년 만에 만나서 희숙도 아니고, ‘숙아’라고 부르는 건 반칙이었다.가슴이 자꾸만 뛰기 시작했다.‘내가 너 좋아해.’댕. 댕. 댕. 그의 목소리에 머릿속에서는 종이 울렸다.‘대답은 없어?’‘응, 나도…….’개미만큼 작아진 목소리, 그리고 나에게 닿은 너의 촉촉한 입술.두 눈을 질끈 감아도 예쁘게 웃는 너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그 시절의 나는 너를 정말 좋아했나 보다.12년 전, 풋풋한 나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던 너.어른이 되어 다시 마주한 너에게는 여전히 빛이 났다.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은 자꾸만 마음을 간지럽힌다.*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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