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빗줄기 속, 굉음과 함께 끊어진 기억.시커먼 아스팔트 위에서 다시 눈을 뜬 해준을길 위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통과해 지나쳤다.“사람…인가?”“여기 그쪽 말고 귀신은 쟤밖에 없거든요?”질문에 질문으로 답한 여자가 그를 똑바로 마주 본다.어떻게, 나와 눈을 맞추는 거지, 이 여자… 이 사람?“마해준 씨가, 깨어난다고?”“그러니까 좀 도와 달라고, 연서하.”남들 눈에는 이상한 것투성이인 서하의 삶에낯선 남자가 불쑥 투명한 손을 내밀었다.“연서하 씨가 하는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지. 나는 알아. 그래서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사람에게 질렸는데, 질린 지 오래였는데.…이 남자에게선 위안을 얻었다.“언제 어디서든 마음이 닿으면 알 수 있어.”저승과 이승 그 사이의 어딘가에서당신이 전하는 파동, 내가 들을게.반드시 응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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