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현대물 #조폭공 #축구선수수 #지고지순공 #새가슴수 #상남자공 #상남자수 “태호야, 나 이제 정말 더 줄 게 없어.” - 미안해. 그날, 나는 너의 발을 묶어버렸다. 네가 나의 발을 묶어버렸듯이, 나는 너를 내 곁에 묶어버렸다. 나를 향한 너의 죄책감을 붙잡고 나에게 너를 단단히 묶어 매었다. - 정말 미안해. 처연하기까지 한 목소리였지만 나는 너에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그러니까 태호야. 그리고 한참이나 말도 못 하고 울먹이는 네 그 눈을 보면서도 나는 입을 떼지 않았다. - 그러니까, 태호야…. 네가 하고픈 말이 무엇인지를 잘 알기에, 나는 더욱 단단히 내 입을 봉하고 내 목소리를 씹어 삼켰다. - 태호야… 기뻐서, 너를 기어이 묶어버린 것이 기뻐서 날뛰는 내 가슴이 싫어서, 그래서 자꾸만 히죽이 뒤틀리는 내 입매를 가리고 싶어서 입을 다물었다. 말을 삼켰다. - …미안해, 태호야. 정말 미안해…. 당장이라도 푹 꺼지고 스러질 것만 같은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기뻐했다. 그날, 나는 너를 나에게 묶어버렸다. 그 사실 하나로 그날은 내 생애에 가장 기쁜 날이 되었다. 적어도 내 나이 서른셋 이전까지는 말이다. 『해어화』의 작가 원투의 장편 BL 소설 『아웃 오브 피치』.상남자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 『아웃 오브 피치』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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