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붉은 꽃이 그에게로 떨어져 내려왔다.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숨겨진 궁에서의 운명적인 만남.그녀는 한양의 사람이 아닌 동토의 여인이었다.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허물없이 대해 주고 밝게 웃어 주는 그녀를,자신에게 ‘수성’이란 이름을 지어 준 그녀를,은은 마음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정작 그녀의 마음속에는 다른 이가 자리하게 되었고,그 연정의 경쟁자는 다름 아닌 그의 형, 현이었다.은과 마찬가지로 어릴 적 저주를 받았단 이유로 궁에서 도망쳐 숨어 살았던 현.그의 마음속엔 홍련을 연모하는 마음과 그녀를 이용해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공존하는데…….“그럼 수성대군마마처럼 지금 그 자리를 포기해.”“포기하라니? 세자의 자리를 말이야?”“그래, 네 말대로 날 사랑한다면, 동궁의 주인 자리를 포기해.”사랑하던 사람에 의해 죽을 위기를 넘긴 홍련은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운영’이란 이름으로, 사당패로서 살아가게 된다.그리고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 은과 운영, 그리고 현.“지켜 주세요.”“……?”“저 검이 아니라, 대군마마께서 곁에서 지켜 주세요. 저 또한 대군마마를 곁에서 지킬 것입니다.”“나도 운영이, 널 지킬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세 사람의 운명의 끝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지키고자 하는 것을 향한 세 사람의 뒤얽힌 야망과 사랑.피로 물들어 버린 비극적인 사랑 속에서 새로이 꽃이 피어날 수 있을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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