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시죠, 유승현 씨.”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리자, 며칠 새 낯익은 얼굴이 시야에 잡혔다.남의 영업장까지 찾아오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냐?아르바이트로 대타 맞선을 보는 자리, 이 남자가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몰랐다.“언제까지 이렇게 아르바이트해서 축구 선수인 동생 뒷바라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그건 그쪽이 상관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동생을 국가 대표로 만들어 주겠다는 에이전트 한지윤.일언지하에 그의 제안을 거절했는데,“앞으로 저런 인간들은 내가 상대해.내가 지킨다는 뜻이야, 너도 그리고 네 누나도.”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린다.***입술이 가볍게 한 번 스쳤다. 그는 승현의 이마에 입을 한 번 맞추고는 다시 젖은 입술을 머금었다. 그의 입술이 말도 못 하게 달콤해서 도무지 그를 밀어 낼 수가 없었다.깊게 맞물렸던 입술이 떨어지고, 그가 승현에게 이마를 맞댄 채로 다정하게 말했다.“지금, 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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