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의기투합해서 유럽에 가기로 했다. 여자 둘만 가면 심심할 것 같아서 사이트에 글을 올려 동행을 구했더니, 와우! 꽃미남에 고스펙 완벽남이 나왔다. 잘해보고자 여행기간 열심히 노력했건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비참하게 차인 과거를 가슴에 묻고 잘 살고 있는데, 사랑니를 뽑으러 찾아간 치과의 의사가 웬수 같은 첫사랑이 아닌가. 웬수 같은 동행이었던 첫사랑과의 재회 로맨스.***“오랜만이야, 소율아.”이 목소리.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설마... 한 남자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의 얼굴을 강렬하게 쳐다보던 의사가 마스크를 벗었다. 그리고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의 눈을 마주 보았다.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이래서 동원 오빠가 망설였구나.이래서 환자들이 호들갑을 떨며 칭찬했구나.나의 첫사랑이자 사랑의 씁쓸함을 안겨주었던 웬수 같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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