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부터 시작된 밤

그대로부터 시작된 밤

“하나도 안 귀엽게 나이 들었네.”11년 전 멈춘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인연. 그녀는 9살이었고, 그는 19살이었다.그대로 스쳐 지나갈 인연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그들은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30살의 도하디자인 대표 채지혁과 그 건물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20살의 신원우로.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로 남동생 둘을 홀로 키워 온 원우.어느 날 아침, 전 재산과도 같았던 붕어빵 노점이 박살 나 있는 걸 보고 절망에 빠지고 만다.그런 그녀에게 뻗어 온 남자의 손길.그 과분하고 이유 없는 친절에 원우는 부담스러워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꾸만 흔들렸다.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 주는 걸까. 왜 자꾸 욕심나게 하는 걸까.그럼에도 지혁이 너무도 높은 곳에 있기에, 원우는 감히 욕심내지 못했다.하지만 지혁은 자꾸만 그녀에게 다가간다.원우가 하는 모든 것을 지켜 주고 싶고, 지켜보고 싶다.“대표님…… 너무…… 무서워요. 대표님…….”“왜?”“이제 대표님의 여자가 됐잖아요. 내가…….”[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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